소년원 학생 136명, 2025년 제2회 검정고시 합격으로 새로운 미래 열어

소년원학생 검정고시 특별반 수업모습( 사진:  법무부제공)
소년원학생 검정고시 특별반 수업모습( 사진: 법무부제공)

법무부는 2025년도 제2회 중졸·고졸 검정고시에서 136명의 소년원 학생들이 합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격으로 올해 제1회 및 제2회 검정고시에서 총 285명의 소년원 학생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는 전체 합격률 80.1%로, 시도교육청별 검정고시 합격(69.4%~86.9%, 2025년 제1회 기준)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초졸 1명, 중졸 35명, 고졸 249명)

소년원에서는 검정고시 응시 3개월 전부터 검정고시 특별반을 편성하여 평일 7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도해왔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은 다수의 학생들에게 중졸·고졸 학력을 안겨주었고, 대학진학 등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는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많다.

A양(18세)은 중학교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소년원에 들어왔지만, 피부미용을 배우며 제1회 중졸 검정고시에 이어 이번 고졸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A양은 "학업을 중단했던 지난 4년을 검정고시를 통해 한꺼번에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라며 "이젠 내년에 친구들과 똑같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면서 "미용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꼭 취업하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B군(17세)는 소년원 입원 전 은둔형 외톨이로 학업에 소홀했고, 높은 수준의 불안을 겪었으나 교사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중졸 및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했다. B군은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꿈을 갖게 되었다.

검정고시를 지도한 한 교사는 "합격의 기쁨도 크지만, 책과 씨름하며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준비했던 과정이 학생들의 성장에 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년원에서는 검정고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청과 연계한 대학 진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상급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상담을 통해 최신 진학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소년원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를 비롯한 초·중등교육, 인성교육, 직업훈련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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