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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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부는 10월의 송정해수욕장에, 한 편의 동요가 바다를 배경으로 새롭게 숨을 쉰다.

국민동요 섬집아기의 시비가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앞에 세워지며, 시와 바다가 만나는 문화적 공간이 탄생했다.

102, 시비가 설치되며 그 윤곽을 드러냈다. 아직 바닥공사와 하단에 새겨질 동시, 작사자 한인현 선생의 생애와 작품 이야기는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오는 1018일 열릴 준공식과 함께 모든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섬집아기는 한인현 선생이 작사하고, 이흥렬 선생이 작곡한 동요로, 어머니의 사랑과 기다림을 담은 가사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려왔다.

이번 시비는 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에 설치되어 누구나 시를 읽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단법인 송정동개발위원회(회장 최대현)가 주최하고 섬집아기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시한)가 주관한 가운데 시비설치를 기념해 오는 1018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시비제막식과 함께 백일장, 사생대회, 그리고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축하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유치부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섬집아기를 주제로 한 창작 활동을 통해 시와 그림으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축하공연에는 지역 합창단과 국악팀, 어린이 예술단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시비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시와 음악, 바다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에는 송정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바닷가를 따라 맨발로 걸으며 시비를 감상하는 이색적인 체험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섬집아기 시비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적 상징이자 지역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문학과 예술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1018, 시와 바다,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송정해수욕장에서 섬집아기의 숨결을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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