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에 위치한 쿠무다 레스메종 호텔 놀다콘서트홀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2025 중증장애예술인 양성을 위한 드림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베리어프리 음악극 <드로잉 나라>다.
이 행사는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감이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부산광역시, 우리은행 해운대지점이 후원한다.
무엇보다도 지역 사회의 장애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드로잉 나라>는 이승아 연출가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무지개 언덕 아래 펼쳐진 드로잉 나라에는 모양과 색깔이 각기 다른 종이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그 아름다운 나라가 점점 회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검정 투성이가 되어버린 포포레코는 과연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도레미가 지닌 ‘자기만의 색’을 되찾는 비법은 무엇일까.
이승아 연출가는 “색을 잃어버린 세상에서 각자의 고유함을 되찾는 여정”이라며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은 시각과 청각의 장벽을 최소화한 베리어프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대 위의 배우들은 단순한 연기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는 창작자다.
특히, 해운대에 거주하는 중증장애 예술인들이 직접 출연해, 그동안 숨겨져 있던 재능과 열정을 관객 앞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우리 자신이 소중하듯이, 장애 예술인들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들의 무대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사회적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 그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색을 되찾는 여정을 함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