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최도석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의 정치적 고립과 지역을 위한 묵묵한 노력
부산시 서구는 오랜 시간 동안 원도심의 쇠퇴와 인구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그 속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온 인물이 있다. 바로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 최도석 시의원이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는 늘 조명 밖에 있었다. 최근 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역 정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기장군 한우축제에서 지역구 시의원이 당당히 축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다”고 짧게 남긴 그는, 반면 서구 고등어축제에서는 지역구 시의원들이 조용히 박수만 치는 모습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구 부활을 위해 부산시 예산확보에 사투를 벌이는 시의원 소개는 0.9초짜리 영상이 전부였다”는 그의 말은, 그간의 소외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최 의원은 8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그중 4년은 비례대표로, 이후에는 지역구 재선 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예산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지역 행사에서 그는 단 한 번도 축사를 하지 못했고, 마치 ‘보릿자루’처럼 조용히 앉아 박수만 치는 역할에 머물러야 했다.
그가 말하는 ‘투명 인간 취급’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지역 언론과 행사에서 철저히 배제된 현실을 반영한다.
서구청이 수백만 부를 발행한 ‘서구신문’에는 그의 이름이 단 한 번도 실리지 않았다. 초장동 주민자치 행사에서는 사회자가 시의원에게 노래를 시키자, 당시 동장이 사회자에게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부산시의회 부의장 신분으로 참석한 장애인단체행사에서는 구의원보다 뒷자리에 앉아야 했다.
일부 정치공무원과 관변단체 사무국장들이 승진과 생존전략을 위해 시의원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의 기본 질서인 ‘나이’와 ‘선수’조차 무시되는 현실도 그를 더욱 외롭게 만든다.
지역구 재선 시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서는 항상 초선 시의원보다 뒤에 서야 했고, 이러한 관행은 관변단체 행사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
다만, 평통 서구지회장 여태현 회장만은 다선 의원을 우선하는 정치적 예우를 지켜왔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도석 의원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이 정도에도 침묵해 온 시의원은 천사나 다름없다”며,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낮은 자세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아무리 자신이 없어도 이 정도면 하늘이 반드시 노할 것”이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불만이 아닌, 지역정치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절절한 호소로 읽힌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 “조용하지만 기본을 잘 지키는 정치인”, “남항파크골프장과 송도 도로확장 등 지역현안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실천가”라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언론과 행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많은 이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정치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조명을 받지 못해도, 박수를 받지 못해도, 최도석 위원장은 오늘도 서구의 골목을 걷는다.
그가 말없이 쌓아온 시간들이 언젠가 빛을 발하길, 지역주민들은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