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삼락동 가포나루 일원이 수천 개의 등불로 물들었다.
11월 1일(토) 오후 3시, 사상생활사박물관 앞 삼락가포나루교 일대에서 ‘제2회 삼락 가포나루 등(燈) 축제’가 성대히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삼락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금주)가 주최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옛 나루터의 정취를 되살리며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된 점등식에서는 형형색색의 등불이 일제히 밝혀지며, 삼락천을 따라 이어지는 강변길을 낭만적인 빛으로 수놓았다.
한금주 위원장은 “삼락 가포나루는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어온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등불을 밝히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 깊습니다”라며 “오늘 점등식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이어질 이 축제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식 국회의원(부산 사상구)을 비롯해 조병길 사상구청장과 윤태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아름다운 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삼락 가포나루는 우리 사상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오늘 이 자리는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사랑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사상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주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축제준비를 위해 밤낮없이 애쓴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작년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등불이 감동적이었다”며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락 가포나루 등(燈) 축제는 11월 한 달간 계속되며, 방문객들은 강변을 따라 설치된 다양한 테마의 등불을 감상하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