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초량2동 당산신당에서 2025년 추계 당산제가 엄숙하고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봉행됐다.
매년 음력 3월과 9월,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며 올리는 이 전통 제례는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믿음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번 제례는 초량2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아래 진행되었으며,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당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제례는 초헌, 아헌, 종헌의 순으로 정성스럽게 진행되었고, 주민들은 직접 마련한 제물을 올리며 고유문을 낭독했다. 제례가 진행되는 동안 당산신당 주변은 조용한 기도와 따뜻한 인사로 가득 찼다.
행사에 참석한 강철호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동구의 평안과 발전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전통 제례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유대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당산제는 단순한 제례를 넘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웃의 정을 나누고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행사 후에는 다과와 함께 주민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이런 자리가 있어 마을이 더욱 따뜻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동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 제례를 통해 지역 문화의 계승과 공동체 정신의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초량2동 당산신당에서 봉행된 이번 추계 당산제는 마을의 신앙과 정서, 그리고 이웃 간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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