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난 3년 동안 깊은 혼란과 불안의 시간을 지나왔다. 국정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행정의 신뢰가 무너진 채 국민의 삶은 표류하는 배처럼 방치되었다.

경제·민생·외교·안보·행정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시기는 현대 정치사에서 유례없는 국정 난맥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무책임한 국정 운영, 전문성을 외면한 인사, 정치적 보복과 갈등 조장, 민생에 대한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인사실패는 국가운영의 효율성을 무너뜨린 핵심 요인이었다. 능력보다 충성, 전문성보다 측근을 앞세운 결과 각 부처는 기능을 상실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전반이 혼란에 빠졌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사실상 국정 파괴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방기한 채,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정당화하는 데 급급했다.

민심과의 괴리는 극심해졌고, 정당의 존재 이유인 공공성은 실종되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국정 실패의 공범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회복의 길을 남겨둔다. 정권교체 이후 국정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균형을 되찾아가고 있다.

대외관계에서의 성과, 경제지표의 반등, 국방·안보체계의 복원,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적 조치들은 국가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멈춰 있던 국정의 주요부문이 재가동되면서 사회 전반에 정상화의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물론 복구의 길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국정파괴의 상흔은 깊고, 각 분야의 구조적 문제 역시 여전히 산적해 있다.

하지만 유능한 국정운영과 책임 있는 리더십이 지속된다면 국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안정과 회복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반대로 정치권이 과거의 갈등과 무능, 책임회피의 정치를 반복한다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후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지난 3년의 실패는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 국가 운영은 실력이며, 정치의 목적은 국민이라는 명제다.

오만과 무능은 국가를 얼마나 빠르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유능함과 책임은 국가를 얼마나 신속하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를 우리는 똑똑히 목격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회복의 길 위에 서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흔들림 없는 국가 운영, 책임 있는 정치, 그리고 국민을 향한 진정성이다.

정치가 국민을 향해 진심으로 다가갈 때, 국가는 비로소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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