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부산 중구의 상징적 장소인 40계단 일대에서 ‘제19회 40계단문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기억의 계단, 희망의 도시’라는 주제로,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삶과 부산의 재건 역사를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에는 전통공연, 피난민체험부스, 역사사진전, 시민참여마당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1950년대 피난민의 삶을 재현한 거리극과 시민인터뷰 영상상영은 많은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조승환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40계단은 부산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상징입니다. 이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어 뜻깊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이 공간이 부산의 정신을 이어가는 문화의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최진봉 중구청장도 “중구는 부산의 뿌리이며, 40계단은 그 중심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소중한 공간을 지켜나가며,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예술인과 청년봉사단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으며, 중구청은 향후 40계단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시민 김은정 씨(42)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부산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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