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현행 60세 유지21%,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7%였다.

연령대와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사회 전반에 걸쳐 정년 상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3월 대선 직전 조사에서도 찬성 79%, 반대 16%로 비슷한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정년 상향 논의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 흐름임을 보여준다.

이는 20134월 국회 본회의에서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올릴 당시와도 닮았다. 당시에도 국민 77%가 찬성했고 반대는 18%에 그쳤다.

한국인의 노후 시작 인식 역시 평균 67세로 조사돼, 정년 65세 상향이 현실적 요구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CATI)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5%였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정년 연장은 단순히 근로자의 권익 문제를 넘어 연금·복지 제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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