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 드메르 전경
롯데캐슬 드메르 전경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이 가시화하면서 학군지와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북항 일대 레지던스호텔과 오피스텔은 잔금 시점에 거래가 끊기며 가격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양극화가 뚜렷하다.

부산시는 해수부 이전을 앞두고 전월세 담합행위와 허위매물중개를 막기 위해 지난 9~10부동산 중개업소 특별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점검결과 공인중개사법 위반 의심 사례 4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2건은 무자격자가 중개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돼 특별사법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중개사무소등록증을 게시하지 않은 사례 2건은 현지시정 및 계도조치가 내려졌다.

부산시는 해수부 임시 청사 예정지인 동구 IM빌딩과 협성타워를 중심으로 7개 구·66곳을 불시 방문해 집중 점검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대다수 업소가 공인중개사법을 준수하고 있었으며, 담합행위나 허위매물중개 등 중대한 위법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도시철도 1호선 라인을 따라 해수부 이전 효과가 먼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동구와 서면 일대는 물론 연제구, 동래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전월세와 매매 문의가 확산되고 있다.

영산대 서성수 부동산대학원장은 해수부 이전은 단순히 공무원 주거 수요에 그치지 않고 산하기관이나 해양·수산 관련 기업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3~4년째 이어진 부산 부동산침체기가 해수부 이전과 내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산 부동산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라는 호재와 단속이라는 규제 사이에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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