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은 아동학대예방의 날이다. 교육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지켜본 교사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아이들에게 안전이 보장될 때 비로소 배움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가장 깊이 깨달았다고. 아동학대의 위험은 때로 아주 작은 변화 속에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끊김 없이 연결되어야 한다.
아이 한 명의 위험도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체계, 지원이 지연되지 않는 촘촘한 보호망,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이 일상화된 문화가 필요하다.
부산 교육현장은 이러한 흐름을 앞으로 더 견고히 다져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교사 대상 연수를 확대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아동 안전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즉각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교사들 역시 “교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아동학대예방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365일 내내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누는 약속의 날이다.
부산의 모든 교육 공간이 안전한 배움의 터전으로 자리 잡을 때, 아이들은 비로소 자유롭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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