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부경찰서(서장 서상태)는 허위 ‘로또 1등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거액을 편취한 조직적 사기범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약 3년간 총 4개의 허위 사이트를 개설해 “로또 1등 당첨을 보장한다”는 달콤한 유혹으로 피해자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로또 공 제작 비용이 필요하다”, “동행복권 측 로비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거짓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총 27명으로부터 12억 원 상당을 가로챘다.
범행은 철저히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총책을 중심으로 자금 관리, 인출책, 텔레마케터 등 역할을 분담하고, 부산에 사무실을 차린 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경찰은 지난 7월 17일 접수된 피해 신고를 토대로 4개월간 추적 수사를 벌여 범행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베트남으로 도주했던 주범과 도피를 도운 공범까지 모두 검거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와 고객 대응 매뉴얼 자료 등이 확보되었으며, 현장 영상도 촬영돼 수사 기록으로 남았다.
경찰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번호라고 하며 임의로 조합해 전송한 번호로는 실제 당첨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당첨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특히 피해금을 되찾아주겠다며 추가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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