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비자연맹(회장 김향란)은 지난 6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부산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들의 기후위기 인식은 매우 높지만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9%(267명)가 최근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는 ‘기후변화 및 지구 온난화’(55.6%)를 꼽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84.2%(256명)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지도는 78.0%(237명)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97.7%(297명)는 기후위기 심화로 친환경 소비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았다. ‘환경마크가 부착된 친환경 제품 구매하기’를 실천한다는 응답은 3.1%(43명)에 불과했다.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불편함’(42.4%)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비용 부담’ 등이 주요 장벽으로 나타났다.
김향란 회장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으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소년 친환경 소비역량 강화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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