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언론인이 내란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피고인에게 최후진술에서 “부정선거는 없었다”는 양심선언을 통해 국가와 민족에 마지막 봉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갑제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엄의 정당성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하더라도, 이미 거짓선동으로 확정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힐 의무가 있다”며 “윤석열이 계엄의 주요 이유로 삼았던 부정선거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음이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처럼 증명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계기로 부정선거 음모론이 사실상 종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이를 계엄의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사회적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조갑제는 “한때 국민의 30%, 보수층의 50% 이상이 이 망상증에 감염되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은 인격을 바꾸고 공동체를 증오와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국힘당을 향해 불법계엄 1주년을 맞아 음모론자들의 당원 자격을 정지시키고, 그동안 음모론을 감싸온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윤석열과의 절연’ 선언은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거짓임을 알면서도 양심을 속이고 음모론자들과 어울렸던 국힘당 의원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갑제는 끝으로 “윤석열만이 자신의 민족사적 범죄를 결자해지할 수 있다”며 “그가 최후진술에서 ‘부정선거는 없었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이들에게 죄송합니다. 이제 그만합시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이 마지막 양심선언이자 국가적 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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