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일요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붉은 조끼와 장갑을 낀 시민들과 해병대전우회 회원들로 활기가 넘쳤다.
(사)해병대전우회(회장 백운대)와 괘내향우회 자원봉사자,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낙동강 자연정화 활동에 나선 것이다.
참가자들은 낙동강변에 무성하게 번진 교란생태식물을 제거하고, 곳곳에 버려진 플라스틱과 캔, 담배꽁초까지 세심하게 수거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는데,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태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현장을 찾아 “낙동강은 우리 지역의 생명줄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이라며 “오늘의 작은 실천이 환경을 지키는 책임과 참여의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군인 정신을 살려 질서정연하게 구역을 나누어 활동했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분류하며 협력했다.
참가자들은 “작은 손길이 모여 강을 살리고 도시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며, 낙동강을 지키는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깨끗한 낙동강, 건강한 미래’라는 지역사회의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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