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안전은 국가안보와 같다.”
신현석 전 부산연구원장(현 부산대학교 교수)은 반복되는 재난과 사고 속에서 시민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시정책의 기본은 안전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산연구원 시민안전센터 설립을 주도하며 안전도시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 시·도 연구원 가운데 전문 재난·안전 연구조직이 없는 곳은 부산뿐이었다.
신 전 원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이건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부산시와 시의회를 1년 이상 설득해 시민안전센터를 어렵게 출범시켰다.
센터 설립 당시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왜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부산시 안전실, 시의회 건설안전위원회·해양안전위원회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충분한 뒷받침을 얻지 못해 자책감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안전센터는 부산이 안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상징적 조직이 되었다.
신 전 원장은 “시민안전 정책만큼 중요한 시정은 없다”고 단언한다. 기후위기, 재난, 사고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 국가안보와 같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정책의 기본을 환경·안전·산업·일자리에 두며, 이 기본이 무너질 때 모든 것은 사상누각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뒷북 대응이 아니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안전을 국가안보 수준으로 격상해 정책과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민안전센터가 부산의 안전정책을 선도하는 연구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신현석 전 원장의 발언은 도시정책의 본질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안전 없는 도시정책은 결국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으며, 시민의 생명과 생존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도시의 미래를 지탱하는 가장 튼튼한 기둥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