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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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현대역사관 소속 임시수도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22일부터 2026510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역사관 원형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방 이후 미군의 진주와 함께 설치된 캠프 하야리아의 역사적 변천과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부산시민공원 일대 부지의 역사적 맥락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부에서는 해방 직후 미군의 진주와 하야리아 부대 설치 과정을 통해 감춰진 공간캠프 하야리아의 시작을 소개한다.

2부는 캠프 하야리아 안팎의 일상과 예술, 그리고 기지촌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미군 부대 내에서 작업실을 제공받아 활동했던 부산 1세대 판화가 이용길 화백의 작품활동사진이 공개돼, 하야리아가 단순한 군사기지를 넘어 문화적 기억의 장소였음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우리 땅 하야리아 되찾기 운동과 현재 시민공원역사관으로 재탄생한 미군장교클럽의 옛 모습을 통해, 캠프하야리아의 역사가 시민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전시에는 캠프 하야리아 관내 지도, 미군부대 급여명세서, 근속기념 배지, 한국인노무자들의 사진 등 시민공원역사관이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부산진구 범전리와 연지리 일대는 조선 후기에는 비옥한 농지였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을 위한 서면경마장과 일본군 군용지로 활용됐다.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 캠프 하야리아로 불리며 미군이 주둔했으며, 시민들의 오랜 반환 운동 끝에 2014년 부산시민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광복 이후 60년 넘게 도심 한가운데 자리했던 캠프 하야리아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한 시민 주권의 역사이자 과거의 상흔과 현재의 치유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과 함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고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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